🪜 Ladder Letter 4호 : 디자인 이거 완전 노가다구만~

2024. 3. 31.

디자인랩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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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1, 2024

사회적협동조합 사다리입니다.

한달에 한 번! 사다리에게 소중한 분들께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이 레터를 받으신 분들은 사다리에게 무척 소중한 분이란 뜻~

사다리에게 소중하신 분들~ 잘 지내셨나요?

네 번째 인사드리는 박팀장입니다. 😎

저는 최근 <에디토리얼 씽킹>이라는 책을 매우 인상깊게 읽었는데요. 책에 부제에 꽂혀 읽기 시작했는데요. 읽고 나니 디자인랩 사다리에서 하는 일의 대부분이 이 책에서 말하는 ‘에디토리얼 씽킹'에 해당하더라고요. 책의 부제는 ‘모든 것이 다 있는 시대의 창조적 사고법’,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에디토리얼 씽킹'의 뜻은 아래와 같아요.

📌

정보와 대상에서 의미와 메시지를 도출하고,

그것을 의도한 매체에 담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편집하고 구조화하는 일련의 방식 (에디토리얼 씽킹, 26쪽)

쉽게 얘기하자면 무수히 많은 정보와 이미지에서 유의미한 신호를 솎아내고 나만의 정의를 내리는 일이라는 뜻이죠. 책을 읽으며 최근 사다리에서 진행한 <모두를 위한 디자인 학교> 수업과 용인시에서 진행하는 <신갈오거리 마을지도 & 스탬핑 아트> 프로젝트도 떠올랐는데요. 이 두 프로젝트는 잠시 후에 자세하게 이야기 하기로 하고요. 책 “에디토리얼 씽킹”을 조금 더 이야기해보죠.

이 책에서는 재료 수집, 연상, 범주화, 관계와 간격, 레퍼런스, 컨셉, 요점, 프레임, 객관성과 주관성, 생략, 질문, 시각 재료 등 총 12개의 키워드로 편집의 모든 개념과 테크닉을 설명해요. 오랜만에 읽은 실용 서적 중에 단연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이었습니다. 읽다 보니 단순히 한 부분만 발췌해서 바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 같고 결국 12챕터로 구분된 내용 전부를 총체적으로 실시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저자분의 직업 특성 때문인지 책이 꽤 닭가슴살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슨 소리냐면요. 구체적인 방법과 다양한 이미지가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도 내용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느낌말입니다.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석을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책을 읽으며 하두 밑줄을 그어대는 통에 밑줄 없는 페이지를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이미 책이 너덜너덜해졌습니다.

“디자이너는 시각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레퍼런스가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방향과 흡사한 레퍼런스를 찾아

참고하고 싶은 요소를 가져와서 내 방식대로 응용한다.”

(feat. 사다리 신팀장)

최근 디자인랩에서 진행하던 디자인 수업의 디자인계의 일타강사 신팀장님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반복해서 이야기하셨던 내용 중 매우 극소량의 일부만 떠올려보는데 책의 맥락과 매우 흡사합니다

디자인 수업의 맥락을 잘 설명하고자 책의 예시를 들었던 건데 쓰다 보니 너무 대놓고 책 홍보가 되어버렸네요.

‘의미의 최종 편집권은 나에게 있다는 감각이다’

삶은 언제나 예측 불가하고 뒤죽박죽 난장판 같은

사건과 사실이 끊임없이 들이닥친다.

그것을 소음이라고 생각하면서 괴로워하는 선택지도 있고,

의미로 승화해서 다른 현실을 사는 선택지도 있다.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며 살고 싶은가?

직업적 측면에서 에디토리얼 씽킹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업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코어 근육이 되어 주었고,

사적 측면에서는 가장 어두운 밑바닥으로 떨어진 순간에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고쳐 써서

다시 일어나게 하는 동아줄이 되어주었다.

<에디토리얼 씽킹, 18쪽>

이 글을 읽고 계실 사다리에게 너무 소중한분들 모두, 각자 의미의 최종 편집권자로서 소음 이면의 해석해낼 수 있는 4월이 되시길 간절히 기원하며 3월 사다리 레터를 시작합니다. 😎

모두를 위한 디자인학교 (또) 후기

사다리 레터를 통해 디자인랩 사다리의 <모두를 위한 디자인 수업>은 여러 차례 소개해 드렸는데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3주에 걸쳐서 온라인 수업과 3월 30일 오프라인 원데이 클래스까지 드디어 끝났습니다.

특히 3주간 진행했던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가장 인상적인 점은 바로 수강생분들의 후기였습니다. 대부분 디자인 팀장님이 촘촘하게 작성해 주신 피드백에 대해서 만족감을 표현해 주셨죠.

'주리님' 후기 보러 가기

언제 어디서라도 들을 수 있는 온라인 수업도 좋지만 아무래도 내가 뭘 하려고 했는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때, 조언을 받는 게 즉시성이 높은 피드백은 오프라인 수업이 더 우위라 생각했죠. 그리하여 온라인 수업 이후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수업을 바로 기획하고 바로 실행에 옮겼죠. (feat. 실행력 만랩 사다리) 🤣

그리하여 3월 31일 토요일! 오프라인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고요. 오프라인 수업에도 정말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 주셨어요. 영어 학원을 오픈 계획이신 분, 스터디 그룹에 새로운 멤버를 찾는 분 등 다양한 이유로 사다리 수업에 참석하셨는데요. 특히 자신의 디자이너 직원한테 소소한 수정 하나 부탁했는데, 왜 일주일씩이나 걸리는지 궁금해서 수업을 듣게 되었다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기관의 대표님이 가장 인상에 남았어요. 수업 중에 실습 과정 중 “디자인 이거 완전 노가다구만~” 라고 말씀하셔서 저희 모두 폭소를 터뜨렸지 뭐에요.

참석 이유도 또 하는 일도 모두 달랐지만 원하는 정보를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다는 점은 수강생 분들의 공통된 바람이었습니다. 그런 마음들을 알면서 지나칠 수 없었죠. 그래서 디자인랩 사다리에서 또 마련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디자인 상담소" 😘

이곳은 디자인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에요. 디자인랩 사다리 커뮤니티 게시판에 개인 작업물을 올리면, 디자인 팀장님이 직접 피드백을 드리는 방식입니다. 디자인랩 사다리의 수업을 들으신 수강생이라면 언제라도 활용하실 수 있는 시스템이죠.

디자인랩 사다리에서는 매월 다양한 커리큘럼의 디자인 수업을 오픈 예정입니다. 각자의 시간과 여유를 잘 따져보셔서 저희 디자인 수업에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수업이 없는 날에는 또 디자인 상담소를 야무지게 이용해 보시길 바라요!

4월 수업은 곧 오픈됩니다.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면

뉴스레터 및 사다리의 인스타그램 , 사다리 블로그 등으로 전해드릴게요! 🤟

사다리 디자인 이야기

뉴스레터에서는 사다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경제조직과 국내의 다양한 공공기관과 함께 진행한 행사와 서비스, 제품, 교육 등을 이 자리를 통해 소문내드릴게요. '저희 것도 소개해주세요' 라고 요청해주셔도 됩니다. 😁

1. 신갈오거리 마을 지도 & 스탬프 아트

용인시 기흥읍 사무소가 기흥 구청으로 승격하고 현재 구갈동으로 이전하며 기존 상권과 인구가 함께 이동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과거 ‘용인의 명동'으로 불렸던 신갈오거리가 다소 낙후될 위기에 빠졌었는데요. 이를 위해 용인시 도시재생과에서 사다리에게 '신갈오거리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해달라는 지령을 내리셨습니다. 신갈오거리에 대한 지역 정보는 물론 도시 재생 사업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라는 목표도 함께 주셨죠.

그리하여 시작된 신갈오거리 마을지도 & 스탬프아트 프로젝트!

주 1회, 총 6주 동안 마을 주민분들 교육을 진행하고요. 최종적으로 신갈오거리의 마을 지도와 신갈오거리의 주요 콘텐츠를 가지고 스탬프를 만드는 작업이에요. 지금까지 마을 주민분들과 3차 교육까지 진행했고요. 준비하며 신갈오거리의 새롭고 다채로운 면모를 늘 배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했던 부분은 “신갈초등학교"였어요. 🏫

손자/녀, 아빠, 엄마,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같은 학교 졸업생인 100년이 넘어가는 매우 유서 깊은 학교죠. 현재 사다리가 진행하는 수업에도 34회 졸업생과 71회 졸업생이 함께 교육에 참석해 주셨는데요. 같은 장소지만 각자 다르게 기억하고 계신 부분이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공간, 사람, 프로그램, 자연환경을 신갈오거리의 보물들이라 생각하고 나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뽑아달라고 요청 드렸구고요. 왜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 생각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다 보니 각자 뽑은 보물들이 달랐지만, 이유는 3가지로 좁혀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장! 연결! 그리고 재미! 였는데요.

나와 우리의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얼마나 더 많은 주체와 연결될 수 있는지?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불러 일으킬 만큼 매력적인지?

이유는 다르게 보였지만 그 이유 이면의 본질 측면에서는 위 세 가지 질문으로 좁혀졌던 거죠!.

앞으로 남은 교육 동안 뽑은 그 장소를 스케치하고 스탬프에 쓰일 아이콘을 각자 그려보려고 해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마을 지도와 스탬프는 4월 중에 탄생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다음 사다리 레터에는 완성본을 소개시해 드릴 있을 것 같네요!.

4월 27일에 열릴 “신갈오거리 거리 축제" 그리고 “마을지도 & 스탬프" 많관부! 🤗

2. 용인문화재단 어린이날 홍보물 제작

어린이 그리고 동물에 친화적인 디자인랩 사다리 사무실 분위기 때문일까요? 어린이 관련 행사 홍보물 의뢰를 주시는 사다리에게 소중한 분들이 많았는데요. 최근 용인문화재단에서 5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기획한 특별 기획 공연! <아시아 상상 극장>공연의 리플렛과 포스터를 의뢰주셨는데요.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안성맞춤인 행사라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의 명절인 ‘춘절', 신비로운 민속 풍습의 역사적인 유래에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더한 공연입니다. 그림자극, 사자춤에 영상, 애니메이션에 영화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니 예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요즘같이 국적과 국경이 희미한 때, 아시아 국가의 다채로운 문화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3월 22일부터 티켓은 이미 오픈되어있고요.

티켓예매와 자세한 공연 정보는 아래 링크로 확인해 주세요! 🤗

아시아 상상극장 예매하러 가기

3.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홍보물 제작

용인문화재단 어린이날 홍보물을 보니, 2년 연속으로 어린이날 홍보물을 의뢰해 주셨던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이 떠올랐어요. 2022년에는 어린이날 행사를 위한 홍보물 디자인 (현수막, 리플렛, x 배너), 그다음 해인 2023년에도 역시 어린이날 행사를 위한 홍보 디자인( 현수막, 리플렛, 배너, sns 이미지)를 의뢰해 주셨어요.

이렇게 뉴스레터를 쓰려고 사다리의 지난 포트폴리오를 찾다 보니 몇 가지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하나는 ‘원스톱 솔루션', 또 다른 하나는 ‘단골'이었는데요. 현수막, 리플렛, 카드뉴스 등 각각 디자인하는 업체는 많은데 한꺼번에 모두 디자인 하고 있는 에이전시가 또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원스톱 솔루션' 이라는 공공기관 사업명 같은 키워드를 떠올렸고요.🤣 매년 같은 고객분들이 디자인물을 의뢰해 주시는 경향을 보며 '단골'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렸답니다.

⬇️ 2022년 홍보물 디자인 (현수막, 리플렛, x 배너)

아무래도 사회적협동조합이면서 여성기업 같은 사다리만의 희소한 가치 때문도 있겠지만 개인적 생각은 <디자인 일정 엄수>하면서도 <만족할 만한 디자인 결과물>을 지속해서 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2023년 홍보물 디자인 (현수막, 리플렛, 배너, sns 이미지)

여러 가지 현수막부터 리플렛, PPT 디자인, 웹용 이미지 게다가 홈페이지며 그러다가 디자인 교육까지. 만물종합상사, 즉 원스톱 솔루션 디자인랩 사다리는 소중한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사다리 레터를 통해 새삼 전해요~ 😘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시 행사 구경가기

4. 코이카_캄보디아 사무소 소개 PPT 디자인

한국국제협력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대한민국의 대외 무상 협력 사업을 주관하는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이죠. 저희끼리는 줄여서 ‘코이카'라고 부르는데요. 코이카에서 작년 말 캄보디아 사무소 소개자료 PPT 디자인을 의뢰 주셨어요.

보통 디자인을 의뢰 주실 땐, 견적 비용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일정인데요. 사다리는 디자인 의뢰를 받을 때, 견적서상에 각 프로세스별로 소요 시간을 기재해서 보내드리고 있어요. 이번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PPT 의 경우 똑 떨어지는 3주간 작업을 진행하면서 꽤 촘촘하게 일정 관리를 하며 작업을 진행했어야 했습니다.

대략 순서는 아래와 같아요.
디자인 기획 공유, 디자인 방향 확정
표지 및 인덱스, 간지 페이지, 내용 레이아웃, 시안 공유 및 수정
주요 이미지 (지도, 인포그라픽) 위주의 일부 페이지로 1차 시안 공유
본문 전체 페이지 시안 완료
전체 디자인 수정 완료

이런 과정으로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다행히 초반에 세운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게 마무리되었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은 프로젝트입니다.

디자인 작업이란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라서, 아쉽게도 뚝딱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

인쇄까지 생각하실 경우, 여유로운 일정으로 의뢰 주시는 것이 좋아요!

PPT 작업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코이카에서 캄보디아에 유일한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을 설립 중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개발도상국은 흔히 말라리아나 에이즈 같은 감염병을 떠올리시겠지만 급격하게 경제사회가 발전하면서 도시화가 함께 진행되고 그로 인해 자동차 매연 같은 대기 오염 등으로 이비인후과 진료 수요가 늘었다고 해요. 저로서는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소개 PPT 작업이 없었다면 아예 모르는 사실이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캄보디아 국민들과 캄보디아 사무소에서 일하시는 모든 임직원분들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사다리 레터를 담아 전해드리며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가 궁금하다면, 아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캄보디아 사무소를 방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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