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치 약국은 인문학 공부하는 곳이면서 일상 보약을 파는 약국입니다. 디자인랩 사다리에서 근무한 지 갓 7개월 차가 된 박팀장은 일리치 약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서양의학의 정점이라고 생각했던 박카스와 동양의학의 정수라고 생각했던 수제 쌍화탕이 한 장소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 생각했는데요. 

이런 일반 약국이 아닌 인문 약방을 표방하는 일리치 약국에서 자매 브랜드인 ‘로이'를 만들면서 디자인랩 사다리에게 BI 그리고 패키지 디자인을 요청하셨습니다.

‘피곤하다 못해 건조해진 눈, 그럼에도 스마트폰도 티비도 책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한테 딱 도움이 될 차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 실체를 갖고 효능과 맛 수색까지 모두 갖춘 <로이, 기쁨이 되는 차>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미세한 차이로 사람의 인상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기업 로고는 사람 얼굴의 눈썹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눈썹처럼 아주 미세한 차이로 인상을 결정할 수 있게 하는 파워풀한 시각디자인 영역이라는 점에서 말이죠. 이번, ‘로이' 로고를 작업하며 저희가 고려했던 부분은 대략, 아주 축약하여 몇 가지만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은데요. 

작게 줄였을 때, 뭉개지거나 안 보이는 부분이 없는지,

자간 사이의 미세한 간격 디테일,

로고의 폰트에서 너무 딱딱하지 않게 휘어지는 부분의 경도,

스마트 스토어 상단 배너, 인스타그램 프로필,

그리고 패키지 라벨에 들어갔을 때도 어울릴 수 있는 배치.... 등 

‘로이'같은 경우는, 한자와 한글이 동시에 들어가는 로고라 고민의 폭도 두 배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로이'가 고객분들을 만나 실제로 기쁨이 되기 위한 그 첫발을 저희 디자인랩 사다리가 함께 할 수 있다는 동지애를 느꼈고요.

그래서 탄생한 ‘로이'의 로고 소개합니다. 🤗

현역 약사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동양 본초와 서양 허브의 장점을 골라서 블렌딩한 '로이'의 차를 제가 며칠 전 시음해 봤는데요. 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한 번에 깨는 맛이라고나 할까요? 

차를 마시며 스스로의 몸을 돌보고 일상에서 기쁨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은 '로이'는요. <하루 세트>와 <치유 세트> 두 가지 패키지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피로를 덜어주고 스트레스에 해소가 되는 ‘쉼차'가 <하루 세트>, 그리고 ‘속 편한 차’와 ‘눈 밝은 차’가 함께 묶여 <치유 세트>로 판매될 예정이고요.

2. 서민프레시 김부각, 고추부각_ 상세페이지  

바삭하면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김부각. 혹시 맥주 안주로 드셔보셨나요? 🍺 갑자기 왜 맥주 안주 김부각 타령이냐고요? 그건 바로 저희 디자인랩 사다리가 서민프레시의 김부각, 고추부각의 상세페이지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희도 직접 먹어보기 전까진 "부각이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상세페이지에 들어갈 제품 사진을 찍기 위해 김부각, 고추부각 샘플을 받아 촬영팀과 함께 촬영 진행하는 내내 계속 먹게 됩니다. 우체국 택배 박스 중 가장 큰 사이즈 두 개로 꽉꽉 채워 보내주셨는데요. 촬영이 끝나 정신 차려 보니 촬영 중에 다 집어 먹었더라고요. 🥙🤣

상세페이지를 만들며 제품의 소구 포인트를 정리하다 보니 서민프레시는 2대째 부각을 만들어온 어찌 보면 부각 업계에 시조새 같은 존재라는 걸 알게 됩니다. 🐦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연출 샷을 준비하며 부각 레시피를 찾아보게 되는데요. 치킨과 함께 먹는 부각, 떡볶이 후레이크에 뿌려 먹는 부각 심지어 밥반찬으로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떡볶이 국물과 머스터드소스에 찍어 먹는 부각의 맛!! 정말 대단했습니다. 

서민프레시의 부각은 일반 과자처럼 밀가루나 전분 가루에 각종 첨가물로 맛과 향을 내는 게 아니라 신선한 제철 농산물 그대로를 슬라이스해서 튀겨낸다는 사실, 저만 몰랐나요? 디자인 에이전시 7개월 차인 박팀장은 서민프레시의 김부각, 고추부각 상세페이지를 보며 또 다른 부각의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박팀장의 세계는 오늘도 확장되었고요. 이러다 세상의 모든 존재를 지대넓얕 그리고 알쓸신잡스럽게 알게 될 것 같아 오늘도 흐믓하답니다~ 🤗

물어보실 줄 알았습니다. 구매는 여깁니다. 

3. 용인 처인성 역사 교육관_ 홍보 물품 '조아용 공책' 제작 

용인시 최초의 문화유산 교육 기반 시설, 용인 처인성 역사 교육관에서 용인시 캐릭터인 ‘조아용’캐릭터 공책 제작을 요청하셨어요. ‘조아용'은 용인특례시 공식 캐릭터인데요. 국내 지자체에서 만든 캐릭터 중 손에 꼽히는 인기 캐릭터 중에 하나죠. 이번 용인 처인성 역사 교육관에서 요청하신 공책을 제작하며 새롭게 알게 된 지자체 캐릭터 세계도 꽤 흥미로웠답니다.

경기도 도정 캐릭터인 ‘봉공이'는 진즉에 인기리에 굿즈가 완판되는 현황을 목격하면서 캐릭터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고요. 그중에 저희 디자인랩 사다리와 가장 친숙한 캐릭터!  "조아용"은 페이스북에서 호감의 표시를 나타낼 때 ‘좋아요'를 사용하는 것에서 착안하고 용인의 첫 자인 ‘용' 자를 결합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작년 한 해, 사다리에서는 '조아용'이 들어간 디자인물 제작 요청을 많이 받았는데요. 용인시 박물관의 에코백, L홀더부터 행사 배너 및 포스터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했습니다. 그중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그래서 추가 제작까지 이어진 ‘조아용 공책’을 이번 뉴스레터를 통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용인 처인성 역사 교육관에서는 매달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방학은 끝났지만, 주말을 이용해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용인 처인성 역사 교육관 행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클릭! 

4. 블랙제이키친 _ 홈페이지

호텔의 전문 쉐프가 만드는 로컬 제철 재료로 만드는 도시락. 

말만 들어도 고급스럽고 세련된 도시락을 장소 불문 당일 제작하여 배달해 주는 블랙제이키친에서 홈페이지 제작을 요청하셨어요. 기존 메뉴에서 고객의 취향 그리고 알레르기 여부를 따져 시시각각 식재료가 달라지다보니 블랙제이키친에서 제공하는 메뉴 스펙트럼이 한식, 일식, 중식, 그리고 양식을 넘어 수제 오란다까지 정말 다채로움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고급 뷔페를 집, 학교, 회사에서 그대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할까요?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사용될 SNS 디자인 탬플릿까지 만들어드렸는데요. 키비주얼에 보라색과 블랙 색상을 사용하여 블랙제이키친만의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혹시 맛과 멋을 챙겨야 할 특별한 행사가 있으신가요?  블랙제이키친 소개해드릴게요~

본격적으로 봄바람이 불어오기 전, 꽃샘추위가 예상되는데요. 디자인랩 사다리에게 소중하신 분들, 건강 또 건강하시고요. 저희는 더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더 솔직한 모습으로 다음 달에 찾아뵙겠습니다. 

사다리 일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