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에게 소중하신 분들~ 잘 지내셨나요?  

열한 번째 인사드리는 박 팀장입니다. 

최근 <Into the Magic Shop>라는 책을 읽는데 ‘마음을 열라’라는 구절이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 말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과거 저의 삶을 돌아보면서 생각해 봤는데요. 제가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한 구체적인 경험이 떠오르지 않아서 꽤 놀랐습니다. 정말, 알지도 못하고 자주 내뱉던 말이었다는 걸 깨달았죠.😂

도대체 ‘마음을 열어라’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일상에서 마음을 열었다고 말할 때, 우리는 통상 큰 위기나 취약한 순간에 우리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제가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한 가장 절대적 순간은 예상치 못한 큰 시련을 겪었을 때였어요. 사실 살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하는 순간들이 누구에게나 찾아오게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그 순간이야말로 제가 진짜 솔직해질 수 기회였더라고요. 즉 내가 가장 취약할 때, 극단적으로 솔직해지고 그런 순간이야말로 제대로 마음을 열었다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맥락으로 사다리도 그동안 여러 차례 '마음을 여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2015년 창립 이후, 사다리는 이우학교 졸업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사회로 나아가기 전에 그들에게 '안전한 연습장'을 제공하려고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사다리는 창업을 위한 공유오피스 운영, 마을 만들기, 사회적 경제 컨설팅, 청소년 진로 교육, 시니어 모임, 메이커 스페이스, 공방 네트워크 등 무궁구무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도의 순간마다 사다리의 재정은 늘 여의치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죠.   

그럼에도 지금까지 놓지 않고 지속해온 건 바로 디자인 교육입니다. 사다리의 디자인 교육은 단순한 기술 전달이 아니라 수강생들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그 간의 자료들을 살펴보니 사다리는 변변치 않은 사정 가운데 짧게는 한 달, 길게는 5년 동안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디자인 교육을 진행해왔더라고요. 취약한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디자인 교육을 해왔다는 사실은 사다리가 지역 청년들과 작은 마을 기업들에 대해 꽤나 활짝 마음의 문을 열고 수강생들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응원해왔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어요. 

앞으로 디자인 교육 말고도 사다리가 진행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누군가에게 믿고 손을 뻗을 수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생겼는데요.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니까요. 오늘은 우선 그동안 사다리가 진행했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저희에 대해 다시 한 번 소개드리려고 해요. 이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사다리에게 소중하신 분들은 주로 디자인 요청을 주신 분들이 대부분일텐데요. 사실 사다리는 지난 5년간 사회적경제실무자와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홍보 마케팅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어요. 

어쩌면 사다리는 사회적 기업의 디자인 및 홍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또 기초부터 교육할 수 있는 유일한 실무 디자인 교육 가능 기관이자, 사회적협동조합 그리고 여성 기업입니다. 실제로 검색창에 저희 디자인 + 사회적협동조합을 검색해보시면 유일하게 저희 디자인랩 디자인만 나온답니다. 🤣

유일한 기관이라서 저희 디자인랩 사다리가 지금까지 디자인 교육을 계속 해왔던 것은 아니에요. 어느 산업이나 중요한 것은 수요와 공급이니까요. 사다리의 디자인 교육에 대한 끊이지 않는 수요에 저희는 최선을 다해 응답을 해왔던거죠!. 전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수업을 해왔는지 보여드릴게요.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잘 표현하지 못한다면 쓸 수 없는 디자인입니다. 기본적인 사용법을 알아도, 자기 생각을 능숙하게 표현하는 건 어려울 수밖에 없죠.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조금이라도 다룰 수 있는 분이라면 무조건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청년 디자인 학교>에서는 툴을 몰라, 혹은 툴 때문에 디자인을 어려워하지 않도록 툴 사용 기본을 확실히 배우고 연습하는 커리큘럼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디자인 특성상 내가 좋아하는 색, 폰트, 디자인으로만 결과물을 낼 수 없는데요. 클라이언트를 설득할 수 있는 기획력과 논리력을 배울 수 있는 시간도 포함되었고요. 시각적 표현뿐만 아니라 언어적 표현 기술 또한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라 만족한다는 후기가 많았던 교육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수업의 특징은 이론 + 실습 + 실무가 모두 포함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디자인 기초 이론, 브랜딩과 편집 디자인, 실무 참여 기회 제공되었고요. 실무 참여도에 따라 수당도 지급되었습니다. 대략의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 기간 1) :  3개월~4개월 과정
• 기간 2) : 2018년~2022년 5기까지 운영 (기수별 10여명) 

• 내용 
  •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기초부터 수업
  • 디자인 컨셉을 기획하는 방법론부터 수업
  • 디자인에 필수적인 조형, 타이포그라피, 편집디자인 이론 학습
  • 디자인툴이 아니라 로고, 리플렛, 포스터, 굿즈 등 실무밀착형 디자인 학습
  • 주어진 교재만 따라하는 것이 아닌 개인별 작품 진행
  •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혹은 굿즈를 결과물로 산출

세부적인 커리큘럼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기수마다 후기를 반영하여 세부적으로 조정해서 업데이트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혹자는 이런 걸 애자일 방식이라고 부르더군요. 😎 2기에서는 특히 마지막 시간에 만든 굿즈로 해피빈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3기, 4기는 온라인 Zoom 수업을 병행해서 수업이 진행되었던 점이 특이사항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디자인랩 사다리가 가장 오랫동안 진행했던 청년 디자인 학교는 2022년 5기까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특히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었기에 그들의 관심사를 발견하는 것에 방점을 둔 수업이기도 했어요. 물론 디자인의 기본기와 원한다면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수업이기도 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디자인랩 사다리도 1명의 디자이너를 정규직으로 또한 4명의 인턴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2. 실무자를 위한 디자인 학교 

실무자를 위한 디자인 학교는 타이틀 그대로 협동조합 임직원 및 조합원 대상 무료 교육이란 점, 그리고 수료 후 빠르게 써먹을 수 있도록 구성한 커리큘럼이 특징이었습니다. 홍보물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협동조합 임직원 또는 조합원들 대상으로 적합한 수업이었죠. 대략의 개요는 아래와 같았고요. 

수업을 끝내자마자 실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커리큘럼답게, 수강생들이 초반에 제출한 디자인물과 수업 후 진화된 디자인물들을 비교해서 보여드릴게요! 

• 기간 1) :  1개월 ~ 2개월 
• 기간 2) : 2020년~2022년 3기까지 운영 (기수별 15여명) 

• 내용 

                    * 1일차(3h) :  시각 디자인 감각 키우기 

                    * 2일차(3h) :  파워포인트로 웹포스터 만들기

                    * 3일차(3h) :  포토샵 기초

                    * 4일차(3h) :   일러스트 기초

                    * 5일차(4h) :  카드뉴스 및 현수막 만들기

이렇게 디자인물이 진화되기까지 15년차 베테랑 디자이너인 신팀장님의 피드백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요. 피드백이 진행되는 방식은 매회 제공되는 과제를 성실하게 한 뒤, 마감에 맞춰 제출하면 해당 이미지물에 촘촘하게 피드백을 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이렇게 말로만 하면 잘 이해가 안가시죠? 피드백의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1인 사업자로서 홍보물을 직접 만들어야 하는 분들께 가장 적합한 교육이었다는 후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후기로는 디자인물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나가는 방식은 마치 글쓰기 퇴고같다는 말이었어요. 군더더기라고 생각하면 다 빼야하는 게 잘 된 디자인의 정석이라는 후기도 많았습니다. 

혹시 1인 활동가이자 기업가이신가요? 진행하려는 혹은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 홍보물, 그 중에서도 카드뉴스가 필요하신가요? 어려운 디자인 툴이 아닌, 간단한 PPT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아래 디자인랩 사다리에서 제공하는 상시 수강 가능한 온라인 수업 클릭!!  

3. 워크샵 및 컨설팅 

앞서 소개드린 <청년 디자인 학교>와 <실무자를 위한 디자인 학교>의 경우 디자인 툴의 기능을 배우고 어떤 이미지가 더 좋아보이는지 미감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부분은 교육이라기보단 워크샵이나 컨설팅이 더 어울리는 프로젝트 입니다. 

하나씩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 기간 1) :  1개월 
• 기간 2) : 2022년 (6월~ 11월) 

• 내용 

                    * 기초반 :  그래픽 디자인 (무료 소스 사용법, 문서 디자인의 기본, 망고보드 템플릿 활용)

                    * 응용반 :  파워포인트로 웹포스터 만들기, SNS 썸네일 만들기 등 

                    * 스마트하게 협업하기 : 협업툴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독스, 구글 설문 및 노션 활용)

                    * SNS로 시민과 소통하기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계정 만들기 

<용인 소셜 커머스 학교>

• 기간 1) :  5개월
• 기간 2) :  (2023.6 ~ 2023. 11) 

• 내용 

                    * 필수과정 :  공감을 부르는 브랜드 스토리텔링 소개서 작성 

                    * 응용과정 1 : 유튜브 채널 개설과 영상을 위한 사진 촬영 과정 

                    * 응용과정 2: 팔로워를 늘리는 인스타그램과 상세페이지 디자인 과정 

<Matrix 9>

아래의 적절한 카드를 골라 9개의 블록에 차례대로 놓기만 하면 나만의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됩니다. 

가상의 비즈니스 사례 9가지도 소개되어 있으니 아직 아이템이 없더라도 쉽게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 고객 세크먼트 
• 가치제안
• 채널
• 고객관계
• 수익원
• 핵심자원
• 핵심활동
• 핵심 파트너십
• 비용구조

창업준비생, 스타트업, 경영전략 담당자, 신사업 기획자, 대학생, 청소년 등

비즈니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분들 누구나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일반 기업은 물론 사다리와 같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창업자들에게도 훌륭한 나침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창업교육, 멘토링, 컨설팅에 활용하시면 좋아요 

비가 오고 갑자기 추워진다고 합니다. 사다리에게 소중하신 분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저는 다음 달에 다양한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다리 일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