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에게 소중하신 분들~ 잘 지내셨나요?  

열 번째 인사드리는 박 팀장입니다. 

디자인랩 사다리는 고기로129번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무실 근처를 걷다 보면 다양한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어요. 번화가인 동천역과 멀지 않은 위치임에도 무성한 잡초가 자라고 있는 독특한 환경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어지기 전에 미리 실토하자면 어느 날 우연히 <전략가 잡초>라는 책을 읽고 평소 대수롭지 않게 바라보던 사무실 근처 잡초를 조금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

대부분 사람에게 잡초는 귀찮은 존재일텐데요. 특히 농작물을 재배하는 분들께는 작물이 자라지 못하게 훼방 놓는 나쁜 풀이란 이미지까지 있죠. 농작물을 길러보지 않았지만 저 역시 잡초는 역시 쓸모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책 <전략가 잡초>를 읽고 말이죠. 잡초의 특성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가득한 우리의 미래에 최적의 생존방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밟히면 밟힌 대로 산다 (feat. 싸우지 않고 살아남기 ) 

잡초는 강한 식물이 있는 곳에서는 금방 죽어버린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나무가 우거진 산에서는 의외로 잡초가 없다는 걸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책의 저자도 보도블록 틈새라던가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땅을 갈아엎은 논, 밭처럼 인간이 만들어낸 장소에서만 잡초가 자란다고 말해요. 

잡초는 양지바르고 비옥한 땅보다 누가 보더라도 뿌리를 내리기 열악한 곳에서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런 모습이 얼핏 회피형 도망자같았는데요. 다시 생각해 보니 잡초야말로 진정으로 자신이 가장 잘 싸울 수 장소를 잘 찾는 전략가 같기도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잡초가 동물이나 인간에게 밟혀도 밟힌 그대로 계속 산다고 한 부분이에요. 다른 강한 식물들과 경쟁하려고 하거나 혹은 밟혀 구부러진 줄기를 세우는데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보고 무릎을 탁 쳤지 뭡니까. 한 마디로 잡초의 생존방식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점이 불확실하고 변동성 많은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태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또한 잡초는 기온이 조금 올랐다고 금방 싹을 틔우지 않는다고 해요. 추운 동절기를 지나야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고 싹을 틔우는 건 일반 작물과 동일한데요. 잡초는 외부 온도가 올라갔다고 바로 출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출아하는 시기도 모두 제작기라는 거죠. 이는 잡초가 모두 같은 시기에 자라면 인간에게 제거될 확률이 높아서라는데요.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비슷한 사이즈로 자라는 벼 같은 작물이 획일적인 엘리트 교육방식이라면 최대한 다른 시기에 싹을 틔우는 잡초의 모습이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려는 대안교육의 모습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잡초의 높은 가소성을 묘사하는 부분도 나옵니다. 여기서 가소성은 힘을 가하면 변형되는 성질을 뜻하는데 환경 변화에 따라 뇌의 구조와 기능을 바꾸는 ‘뇌가소성’이라는 말로 많이 쓰여 익숙하실 거에요. 

잡초의 높은 가소성을 묘사하기 위해 책에서는 골프장의 페어웨이, 러프 등의 잔디 길이가 각각 다른데, 그 다른 잔디길이에 맞춰 잡초가 자란다는 점을 예로 들어요. 잔디보다 길면 쉽게 잘려나가기 위해 각기 다른 잔디 길이에 맞춰 잡초가 자란다는 거에요. 자신이 위치한 환경을 바꿀 수 없으니 바꿀 수 있는 자신을 바꾸는 잡초는 누가 보더라도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뽑아도 뽑아도 계속 자라는 잡초가 얼핏 질기고 강한 식물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요. 사실 잡초는 매우 약한 식물이라고 해요. 만약 잡초가 강한 식물이었다면 큰 나무 옆에서 경쟁하며 살아남았겠죠. 잡초가 사실 약하기 때문에 생존의 적합한 타이밍을 포착하고 경쟁을 피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지 않으며 환경에 자신을 맞춰 살게 되었다고 해요.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도 아닐뿐더러

가장 현명한 자가 오래 사는 것도 아니다.

변화하는 자만이 유일하게 살아남는다”

<찰스 다윈>

뉴스레터를 쓰기 위해 책장에서 이 책 <전략가 잡초>를 꺼내 다시 읽었는데요. 다시 읽다보니 잡초가 이렇게 오랫동안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잡초의 <약함> <개성> <변화 적응력>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태초부터 갖고 있는 고유한 성질, 그리고 각자 처한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강화되거나 약해진 결과로 빚어진 각자의 다름 즉, 개성을 가만히 묵상해보았습니다. 

사다리에게 소중한 분들께서도 제각기 다른 환경에서 고유의 성질 자체가 경쟁력이다는 생각을 갖게 되시길 바라며, 여전히 알 수 없고 변화무쌍한 환경에 잘 적응해 가시길 기원드리며 사다리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생성형 AI란, 대규모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하고 기존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용자 요구에 따라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혹은 음악 및 코딩까지 다양하고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뜻합니다. 이제는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영역에 활용 가능한 ChatGPT 가 대표적인 AI 서비스인데요. 디자인랩 사다리는 아무래도 시각적인 디자인 전반을 다루기 때문에 이미지 생성 AI서비스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최근 수도 없이 쏟아지는 생성AI 프로그램들이 많죠. 그중 텍스트만 넣어도 이미지를 산출할 수 있는 이미지 생성 AI 프로그램 중에서 Midjourney 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적으로 뛰어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은 물론 가장 발전된 AI 이미지 생성기가 바로 Midjourney라 생각하고 온라인 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Midjourney는 무료로 사용할 수 없고 디스코드 계정을 통해서만 프로그램에 액세스 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 실무에 바로 적용가능한 고해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향후에 Midjourney로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한 뒤 다른 동영상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고화질 동영상을 제작할 수도 있어요.

2024년 9월 30일 저녁 8시

평소 관심이 있었거나 혹은 시작은 하고 싶은데 조금 엄두가 안 나셨던 분들을 대상으로 한 기초 수업이고요. 

다음 주 월요일 저녁 8시에 시작하오니 자세한 사항은 저희 홈페이지를 참조 부탁드려요.

서울시복지재단에서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 담당자들에게 사업의 목적과 취지를 알리기 위한 <가족돌봄청년 업무 가이드북>을 제작 의뢰주셨어요. 여기서 가족돌봄청소년이란 질병이나 장애 등을 가진 가족 구성원을 직접 돌보는 청소년(청소년기본법상 9~24세)를 뜻해요. 

정부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이런 가족돌봄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업 담당자들이 청년을 발견하고 대면해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업무 팁을 가독성 있는 구성과 편집을 이용해 디자인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가족돌봄청년 사업 리플렛에 쓰인 핑크와 하늘색 ‘청돌이'캐릭터 이미지를 일부 활용한 단순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사용하는 디자인 방향을 잡았어요.

가이드북에는 다량의 정보 가독성있게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원고 전체 구성을 생각하며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왜냐하면 내용이 많다고 한페이지에 너무 많은 정보를 넣다보면 읽기 싫어지는 가이드북이 되기 때문인데요. 그리하여 이번  <가족돌봄청년 업무 가이드북>은 실무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보고서 형식의 표 디자인이 아닌 내용의 흐름을 따라가기 쉬운 다이어그램과 글줄 형태로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일러스트레이션과 아이콘으로 쉽게 표현하려고 했고요. 일러스트레이션 이외에 표, 도표 등에서 통일된 컬러 아이덴티티를 사용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고 했어요.

이렇게 최종으로 완료된 가이드북에 사용된 디자인 요소를 사용해 PPT도 제작했습니다!

디자인랩 사다리에 프로젝트를 의뢰해주셔서 감사했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협업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며 한국의 수 많은 가족돌봄청소년들이 적시적소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바라겠습니다.

2. 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_ 소책자 4종

이번 용인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조울증, 불안장애, 우울증, 조기정신증 이렇게 4가지 정신질환에 대한 예방 정보를 책자 형태의 가이드 북으로 제작 의뢰해주셨어요. 

4가지 정신질환의 종류에 따라 표지에 포인트 컬러를 다르게 하여 시각적으로 확연히 구분하고자 했고요.  무엇보다 정신건강복지센터 내부에 비치되어 있어 쉽게 배포될 수 있게 하기 위해 휴대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용인시 지역주민의 마음과 정신 건강을 위해 늘 애써주시는 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선생님들 늘 응원드리며, 용인시에 거주 중이며 정신건강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분 누구나 무료 상담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늘 마련되어 있는 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웹사이트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버튼 클릭! 부탁드려요. 

사다리에게 소중하신 분들 모두 폭우와 폭염 모두 조심하시고요. 저는 다음 달에 다양한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다리 일동 드림